삿포로에서 먹었는 스프 카레 후기 공유하려고 합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겨울과 봄 편'에 보면 '추위도 소중한 재료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말에 딱 맞는 게 바로 이 스프 카레인 것 같습니다. 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 삿포로 추위에 호호~ 불며 먹는 스프 카레의 맛은 정말 날씨와 찰떡궁합입니다.
스프 카레는 삿포로에서 태어난 음식입니다. 말 그래도 스프처럼 묽은 카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모든 재료를 넣고 오랫동안 푹 끓이는 카레와 달리 스프 카레는 기본 스프에 여러 가지 토핑을 얹어 먹는다는 점입니다.
삿포로에만 200여개의 스프 카레집이 있지만 가게마다 토핑이나 만드는 방법이 개성이 있어서 어디가 정답이다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럼 오늘은 제가 삿포로에서 경험한 스프 카레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 삿포로 스프 카레 후기
스프 카레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다니. 카레에 국물이 많아서 다소 생소하긴 하지만 한 번 맛보면 누구나 반할 맛입니다. 국물이 많아서 왠지 맛이 흐리멍덩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여러 가지 고기뼈와 향신료를 넣고 끓이다 보니 깊은 카레의 맛 그 자체입니다. 이런 스프 형태의 카레가 된 것은 삿포로의 추운 날씨 때문에 추위를 녹이기에는 스프만한게 없어서 이렇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카레처럼 너무 오래 끊여서 재료의 맛이 뭉개지지 않고 토핑으로 각 각 조리해서 만들어서 그런지 하나 하나 다 맛이 살아 있어서 너무 다채롭습니다. 특히 삿포로는 야채가 너무나 달고 맛있어서 반드시 야채를 추가하는 게 좋습니다. 정말 야채를 싫어하는 저도 인생 브로콜리 맛을 여기서 경험했습니다.
2. 삿포로 스프 카레 맛집 추천
스아게(Suage) 플러스라는 스프 카레집은 삿포로에 3개 정도 있는데 저는 스스키노역 근처에 있는 곳에 갔습니다. 이미 삿포로 스프 카레 집으로 너무나 유명한 집입니다. 야채와 고기가 꼬치에 꽂아 있어 먹기도 편하고 눈에 띄는 비주얼입니다. 특히 홋카이도산 야채가 너무 달고 맛있어서 야채를 싫어하는 저도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스아게 플러스는 야채들은 튀기고 고기는 구워내어 불향이 가득해서 맛이 다채롭습니다. 카레 국물도 기본 육수에 토마토등 여러 향신료를 넣어서 깊고 눅진한 맛입니다. 정말 요리로 느껴질 정도 한 그릇에 완성도가 엄청 납니다.
한국에도 삿포로와 같은 스아게가 들어와 있어요. 현재 서울에 6개 정도 있습니다. 혹시 못 가시는 분들은 먼저 드셔보시고 나중에 직접 가서 현지와 비교해 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3. 스프 카레 먹는 팁
삿포로 스프 카레는 어떤 스프(국물)베이스에 어떤 토핑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정말 다양한 종류로 맛을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첫 시도라면 그 가게에 대표 스프나 기본 스프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에는 원하는 토핑을 고르면 되는데 삿포로시가 있는 북해도는 특히 야채가 맛있기로 유명하니 오크라나 브로콜리를 추가해서 먹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 그리고 밥 위에 치즈를 추가하는게 굉장히 인기라고 해서 저도 먹어 봤는데 카레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마지막으로는 스프의 맵기도 선택할 수 있는데 가장 매운것을 선택해도 신라면 맵기 정도 밖에 안됩니다. 매운맛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선택해 보세요.
4. 스프 카레 맛집 정보
여행을 갔다오면 그 도시의 다양한 음식을 먹게 되는데 의외로 기억에 남는 건 비싼 음식은 아니더라고요. 우연히 들른 가게나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음식들이 더 기억에 남고 나중에 그거 먹으러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삿포로에서는 스프 카레가 그런 음식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한국에도 매장이 생겼지만 오리지널 스프 카레 맛은 삿포로에서 먹어줘야 제 맛이죠. 삿포로 추위를 녹여주는 그 맛을 위해 다시 한번 가야겠습니다.
삿포로 카레맛집 정보는
- Soup curry suage+ 수프카레 스아게 플러스
저는 시간이 없어서 가보지 못했지만 수프카레 사무라이도 타베로그에서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 Soup curry samurai수프카레 사무라이
그럼 삿포로에서 맛있는 카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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